자신을 설명하는 방식
누군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특성을 나열하기보다 이야기를 꺼냅니다. 어떤 일이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는 식입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것이 자신을 이해하는 기본 방식으로 보입니다. 흩어진 사건들이 줄거리가 있는 형태가 되면 다루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성격 테스트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이야기로 이해합니다.
누군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특성을 나열하기보다 이야기를 꺼냅니다. 어떤 일이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는 식입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것이 자신을 이해하는 기본 방식으로 보입니다. 흩어진 사건들이 줄거리가 있는 형태가 되면 다루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녹화된 영상처럼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꺼낼 때마다 다시 구성됩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보느냐에 따라 과거의 같은 사건이 다르게 기억되기도 합니다. 성격이 바뀌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과거의 자신도 지금과 달랐다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성격 테스트나 유형 결과지는 자기 이야기를 만들 재료를 줍니다. 스스로를 설명할 말이 생기고, 흩어진 경험이 하나의 설명 아래 묶이며, 남에게 전할 수 있는 형태가 됩니다. 결과가 정확해서가 아니라 이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됩니다. 이 구조를 알면 결과지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이야기가 하나로 굳으면 거기에 맞지 않는 사실이 눈에 안 들어옵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문장은 설명이면서 동시에 제약이 됩니다. 실제로는 사람이 상황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행동하는데, 굳은 이야기는 그 변화를 예외로 처리해 버립니다. 반대되는 사례를 일부러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다시 열립니다.
자기 이야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 아니라 여지에 가깝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실패의 증거로 엮을 수도 있고 배운 과정으로 엮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을 왜곡하라는 뜻이 아니라, 같은 사실에서 가능한 해석이 하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심리 상담에서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이 다시 쓰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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